금붕어가 죽었다. 요전에 한마리 죽고 오늘 또 한마리가 죽었다. 한 3년 정도 같이 살았다. 예전엔 정이 들기도 전에 대부분
죽어 버려서 그다지 아쉽거나 맘이 씁쓸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키운 녀석들은 정이 너무도 많이 들어 버렸다.
민이도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진지하게 집앞 나무밑(항상 그곳에 묻는다)에 묻어주었다. 민이가 여름에 바닷가에서 잡아온
작은 게들도 죽어버려 같이 묻어주었다. 횟집에서 짠물 구해다 부어 주었는데...
이렇게 작은 금붕어에게도 정이 든다. 먹이를 줄 때 수면위로 올라와 신나게 먹던 녀석들이 이젠 비실 비실거린다.
나머지는 두마리인데 좀 더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금붕어를 새로 사다가 넣을까...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