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9 롯데콘서트홀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ć) 피아노 리사이틀
2020. 1. 19 롯데콘서트홀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ć) 피아노 리사이틀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1946.1.20 - 2025.1.15)세상을 떠났다. 평생 흡연 습관으로 인해 폐기종이 생겼고 그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 한 것 같다. 평소 호흡곤란으로 방안을 걸을 때 머리에 비닐 봉지를 두르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니 얼마나 그가 골초였는지 알 것 같다. 데이비드 보위도 1월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간암이 원인이지만 보위도 알려진 골초였죠. Sight and Sound 인터뷰에서 린치는 자신의 건강 문제의 원인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흡연은 제가 절대적으로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결국 저를 물었습니다. 저에게는 예술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담배와 그 냄새, 물건에 불을 붙이고 흡연하고 돌아가서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작품을 보거나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것; 이 세상에는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것은 저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요즘 78세면 아쉬운 나이라고 생각이 든다. 처음엔 그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를 생각하면 트윈 픽스를 잊을 수 없는데, 정말 무서웠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트윈 픅스를 뫘을 땐 아주 오랫동안 머리속 어딘가에 잠재하고 있던 공포였다. 어젠 서브스턴스를 극장에서 봤는데 엘리펀드 맨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난 로스트 하이웨이나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좋았다. 로스트 하이웨이 사운드 트랙에 데이비드 보위의 I'm Deranged가 나오는 타이틀 시퀀스는 정말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1월에 데이비드가 또 세상을 떠났다.
https://youtu.be/aepBpZ3kXek?si=ZtO_a_Pwh80nhXGC
https://youtu.be/nCn3LYqCnrk?si=m7-yDN1hXTx75Xc2
인터넷을 보다 바로 구매하게 된 보그 2025년 2월호. 표지가...오랜만에 죽이는 사진이다.
이 두 사람은 전장의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Mr. Lawrence에서 만나 같이 연기를 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리곤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서로 만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만나기를 바라는 건 내 마음뿐이었나? 어쩌면 너무도 비슷해서 서로 만나게 되지 않았을 수 있다. 데이비드 보위는 1947년 생이고 2016년에 69세로 자기만의 별로 먼저 떠났고 류이치 사카모토는 1952년 생이고 2023년에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들은 인생도 너무 비슷했다. 죽기 전까지 음악을 만들다 떠났다. 죽음을 앞에 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아마도 두 사람은 분명히 만났을 것이다. 그곳에서도 계속 좋은 음악 만들어 주세요.
David Bowie (1947. 1. 8 - 2016. 1. 10) 69세로 떠났고 Ryuichi Sakamoto (1952. 1. 17 - 2023. 3. 28) 71세로 떠났다.
https://youtu.be/akS1FrEkPzI?si=3Ho7SR9uNAIX7SJm
데이비드 보위가 떠나고 난 2017년 일본에서 그의 전시 'David Bowie is'를 일본에서 봤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떠난 후엔 극장에서 'OPUS'를 봤다. 실은 류이치 사카모토는 2018년에 피크닉에서 대규모로 그의 모든 것을 조망하는 전시가 있었다. 룹씨와 함께 전시를 봤는데 그땐 살아계셔서 지금보다 덜 소중하게 전시를 봤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두 분 모두 만들어 놓은 음악에 감사합니다. 아랜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크닉에서 전시였던 RYUICHI SAKAMOTO : LIFE,LIFE에서 찍은 사진이다.
https://youtu.be/8naZALMglpo?si=8CNkeh_u-YzlkbBq
작년에 본 전시중에 기억이 남는 전시는 뭉크의 전시였다. 뭉크는 알수록 매력적인 화가다. 그림의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난 그가 그린 풍경도 좋아한다. 그의 인생이 어두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뭉크는 다작을 한 화가이고 카메라를 사용하여 셀카(1908-9년 경)도 찍는 그런 사람이다. 아래 사진은 '마라의 죽음'이라고 한 것을 보니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을 생각하며 촬영한 것 같다. 이분은 요즘 태어나셨다면 SNS열심히 하셨을 것 같다. (뭉크의 카메라를 정리한 웹사이트 https://the-experimental-self.munchmuseet.no/munchs-kameraer )
전시 작품들 다 좋았는데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데이비드 보위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9년이 되었다. 블랙스타 시디를 구매하고 뜯지도 않았는데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었다. 사망이라기 보다 잠시 여기를 떠난게 맞는 것 같다. 나도 오래 있지는 못할테니까. 그래도 당시엔 많이 슬펐다. 특히 그가 떠나기 전 자신의 암을 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새 앨범 작업을 하고 뮤지컬을 준비했다. 죽는 순간까지 그랬다. 두려워 할 수도 원망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자신이 계획한 음악을 끝까지 만들어 갔다. 2023년 역시 세상을 잠시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도 죽는 순간까지 음악과 영상을 남겼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떠나기 전 자신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으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먹이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다. 어쨋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다른 것 같다. 물론 보위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금도 그의 음악이 나오고 새로운 녹음들이 가끔 나올 때면 보위는 우리의 곁을 절대 떠날 수 없는 것 같다.
https://youtu.be/C7l3y7LOzLc?si=89CWdd8y6iWxjb6g
https://youtu.be/lJQf-gcG-g4?si=guY2w-k7N-cId-xT
유튜브로 일본 킷사텐 카페 관련 영상을 보다가 레코드 가게에 걸려 있는 Wild Child 앨범 커버에 반해 찾아보니 발레리 카터란 가수였다. 검색하니 엘피가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다른 앨범은 시디도 있던데 이 앨범은 검색해도 없다. 아마존에 있지만 엘피는 1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난 중고로 3만5천원에 구매했다. 음반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멋진 앨범 커버만으로도 만족한다.
아래 사진은 Françoise Hardy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