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주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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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도 보드도 그 흔한 스케이트도 못탄다. 어렸을 땐 스케이트장 가서 스케이트 신고 서 있는게 힘들어 오뎅집 기둥잡고 오뎅만 먹다 왔다. 그래도 스키장 가는 건 즐겁다. 비가 내리는데도 보드를 타는 청춘들... 부럽다.기분 좋은 부러움이다.
뭐, 모든 선수들이 그리고 경기들이 감동스럽지만...그 감동이 공평하지는 않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암튼, 최고다.
사족: 음악을 잘 골라야한다. 김연아는 그 부분에서도 비교가 안된다.
김연아가 구름위를 날아갈 때, 아사다 마오는 음악처럼 깊은 수렁으로....
종합선물세트도 격이 있다.
어릴 땐 귤을 거의 박스로 놓고 먹었다. 수십개를 먹고 나면 손과 손톱이 노랬었는데...
귤 껍질을 말려 연탄난로위 주전자에 넣어 귤차로도 마시고...요즘은 이상하게 난로가 그립다.
이번 겨울은 눈다운 눈이 자주 내려서 좋았는데, 갈수록 기후가 예전 같지 않고 낯설어지는 건 두렵다.
예전엔 영화를 볼 때 영화다운 상상력에 놀라면서 신기해 했는데, 요즘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과 영화가 너무나 비슷해서
상상할 때 처럼 편안하지 않다.
첨으로 원두콩을 볶았다. 인터넷 뒤져 대충의 상식을 모아 모아 대충 시작했다.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었다.
녹색의 콩이 브라운색으로 변하고 탁탁..튀더니...연기가...
원두는 전에 네버가 준 탄자니아 피베리 라는 원두인데, 강배전으로 볶아야 한다고 해서 나름데로 강하게? 볶았다.
실내에서 볶아 버린 탓에 문을 모두 열고 환기하느라 덜덜 떨었다. 암튼 허둥지둥 끝내고 식힌 담에 갈아서 마셔 보았다.
이런, 맛있네 ... (ㅎㅎ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니...지나쳐 주시길...) 세잔이나 마셨다.
맛은?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잔맛이 없는 깔끔한 맛. 뭘 알아야 표현할텐데...ㅋ
담에 후라이팬이나 하나 사야겠다. 에그, 이젠 생콩 사서 볶아 마시게 생겼다...암튼, 네버 고마워요 ^^
한시간이상 밖에서 추위에 떨고 찾아간 평가옥. 추워도 바로 물냉면을 주문했다.
이 집 냉면 제대로다. 우래옥과 송추꿩냉면 섞은 듯한 맛. 꿩 경단이 있었는데, 그 경단은 송추꿩냉면이 더 맛있었다.
아이구 사진 보니 또 먹구 싶어지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