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피를 오랜만에 먹었는데, 달긴 달다. 어휴 ㅡ,,ㅡ; 커피가 없다면 내겐 상상할 수 없는 음식이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이명세감독의 개그맨을 다시 봤다.어허...이거 재밌네... 목소리 탁하기론 안성기와 배창호감독 만만치 않은데...둘이 한꺼번에 말을 하니...답답하기 그지없고, 황신혜의 짧은 발음도 영화를 보는 일을 수월하게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재밌지?
1988년 이명세감독의 데뷔작이고 의외로 민감한 부분을 많이 건드리고 있다. 우습지만은 않다. 그래도 끝까지 똥고집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 안웃긴데 그걸 모르고 계속 웃기는거다. 그러다 보니 조금 우습고 슬프다. 요즘 현란한 기술로 찍은 이명세영화보다 개그맨이 우기는 웃음이 더 좋다. 어색해서 좋은 기분...
네버에게 사운드트랙 받고, 그 김에 받아 놓은 건데...어제야 봤다. 좋은 영화를 보면 항상 느끼는 건데, 잊혀졌던 어떤 부분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준다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통기타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소리에 행복했다. 살다보니 조금씩 느끼는 건데...사랑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 원스의 두 남녀도 그런 사랑중에 하나를 잠시 지나치고 있나보다.
피아노를 그녀에게 선물한 건 참, 잘한 일이야...그녀는 얼마나 행복하겠냐...뻔하지만 선물 한 남자는 또 얼마나 행복하겠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