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는데...다행히 월요일과 화요일엔 한두번의 소나기만 있었고, 충분히 더웠기에 바닷물에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말그데로 들어가 있기만 했습니다. 서울 전화하니 찜통이라는네요...약간 흐믓한 기분으로 가는 여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오는 날엔 징그럽게 비가 쏟아 붓더군요. 대천이라면 너무나 오랜만에 가서 기억도 안나는데...이젠 많이 변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호와로운 건물들을 보니 이젠 텐트치고 코펠, 버너에 밥하고 통조림찌게 끓이는게 왠지 먼나라 얘기 같군요. 밥은 주로 해먹었지만 텐트도 아니고 버너도 아니었으니...
진한 커피생각에 브리카를 가져 올 껄...하고 생각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희안한게도 바다는 기억속에 바다가 그대로 라는 겁니다. 성분이나 온도같은 지구온난화가 가져오고 있는 건 피부로 느껴지지 않으니 나같이 무심한 사람에게는 바다는 그대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 담그고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건 아마도 나같은 생각을 하느라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