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뿐...뿌연 회색안에 무언가 보이기도 하고...사라지기도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간 순두부 집. 수염난을 무리들이 식당안에서 식후 끽연을 즐기길래(희안하게도 4-5명으로 보이는 사나이들중 3명정도가 털보였다)...차안에서 기다렸다. 담배냄새도 그렇지만 복잡한게 싫었다. 잠시후 계산을 끝낸 털보들이 식당을 떠난 후...난 조용한 식당에 들어가 신문을 보았다. 조용한 아침이다. 다만 회색 벤츠 두대가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아줌마 8-9명이 두대의 벤츠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왔다. 순간 나의 조용한 아침은 사라졌다. 그날은 내가 좋아하는 무채와 도라지 무침까지...좋았는데....
대충 식사를 하고 있는데 먼 회장님...어쩌구...하며 깔깔...웃는다. 허스키한 목소리들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고운 목소리라면 몰라도 허스키한 아줌마들의 씩씩한 목소리를 상상해 보라...)
대충먹다 말고 나왔다. 아, 두통이 생길려고 한다. 도대체 벤츠는 얼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