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닦다가 아침커피를 떨어뜨렸다. 옆에 노트북 밑엔 전기코드가 있었는데 용케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세워논 액자에 스며든걸 알고 분해 했으나 이미 늦었다. 액자가 구해준 느낌이다. 노트북에 쏟으며 굴러 떨어져 전기코드에 합선을 일으켜 지옥같은 아침이 될 뻔 했는데 액자가 살려준 기분이다. 간만에 분해해서 닦고 말리고 있다. 고맙네.....
참, 이 알리 까르띠에 브레송 포스터는 정말 오래전 대학졸어하고 즈음? 에 같이 작업실을 했던 서양화를 전공한 형이 유럽 베낭여행에서 사다 준 귀한 포스터이다. 그때 액자를 해서 오늘 처음 분해를 해보니 옛날에 액자를 해서인지 합판에 딱 접착을 시켜놨다. 아이구.....이런.....
암튼 오랫동안 우리집에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사진. 앞으로도 같이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