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덕소 정샘작업실. 반가운 건 변함없는 사람 그리고 놀라운 선생님의 사진이다. 디지털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렇게 아찔하도록 멋지게 소화해내는 작가도 있다. 한지위에 프린트한 이 시대 최첨단의 제작 기술은 정반대의 아날로그를 보여주고 있다. 코를 박고 봐도 사진이란게 믿기지 않는다. 사진이 사진스러워야 할 이유도 그림처럼 보여야 할 이유도 없다. 그져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인과 곁들인 맛난 치즈. 홋카이도 치즈? 정감있는 디자인의 일본 치즈...맛있다.
정샘 작업실에서 맛 본 음식들은 나에겐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다. 우리집 단골 메뉴인 마늘 스파게티도 여기서 먹었고...와인엔 빵이 가장 좋은 안주라는 것도 여기서 알았다. 스테이크는 씹는 맛이라는 것도 여기서 알았고...닭고기를 먹은 후 남은 육수로 만들어 주신 라면은 내가 먹어본 최고로 라면이었다.
여전하신 선생님을 만나고 보니...삶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헤어질 때 선생님께서 안아주셨다.
Posted by ile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