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보이는 데이빗 보위의 시디를 어제 광화문 교보에서 샀다. 고민하지 않고 샀다. 집에 와서 시디를 개봉해서 보며 들으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좋아했고 존경했던 데이빗 보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오늘 아들과 레고를 사러 간 매장에서 은경씨의 메세지로 첨 알게 되었다. 레고매장에서 레고를 보며 들뜬 기분이었는데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의 앨범을 어제 샀는데 오늘 그가 죽었다니, 그리고 여긴 레고 매장이라니, 이런 기묘한 상황. 감정을 누르며 스마트폰을 검색했고 뭔가 루머일꺼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사실이었다. 암투병을 숨기고 두장의 앨범을 내며 죽음을 정면으로 맞이한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의 마지막엔 가족이 있었군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잘가요 데이빗, 내청춘의 영웅.